2016. 3. 3. 03:53ㆍUBER
1. 2시부터는 학생들이 하교를 하기 시작하는 시간입니다. 어린 아이들인 경우 부모님들이 데리러 오거나, 학교 School Bus를 타고 하교를 합니다.
2. 하지만, 중고등학생들은 학원도 가야하고, 친구들과 놀러도 가야하고, 할 일들이 참 많습니다.
3. 제가 있는 곳에는 대학교와 고등학교가 인접해 있습니다. 그래서, 그런지 2-4시까지 학생들을 많이 태우게 됩니다.
4. 고등학교 남학생 2명을 태운적이 있습니다. 짧은 거리였지만, 타자마자 핸드폰 충전을 요구합니다. 만약에 우버를 운전하신다면,
고객들에게 핸드폰을 충전할 수 있는 여분의 케이블을 가지고 다니시면 좋습니다.
5. 하지만, 무엇보다도 저의 귀에 들어온 이야기는 좀 안타깝고, 안쓰러운 이야기였습니다.
한 학생이 자신의 새엄마 이야기를 꺼냅니다.
친구 1: 새 엄마 어때?
친구 2: 새엄마? 그냥 말이 없어. 밥 먹을 때도, 집에 들어가도 그냥 말 없이 지내.
친구 1: 그래? 좀 심심하겠다? 난 엄마인줄 몰랐어. 그냥 아는 아주머니인 줄 알았는데..
친구 2: 엄마 이야기는 하지 말자....별루야...
6. 한국도 마찬가지지만, 미국도 이혼한 가정들이 많아, 아이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. 그런 학생들에게 가정이란 무엇일까요?
말도 없는 새 엄마, 무지한 아버지, 나를 낳아준 어머니와 가끔 만나는 정도의 관계...
7. 두 학생을 데려다 주면서, 생각지 못했던 가정들에 대한 관심이 부족함을 다시 한번 느낌니다.
관계의 중요성. 점점 관계들이 끊어지고, 불안전한 관계들이 유지되면서, 사람들의 삶이 점점 피폐해져 갑니다.
8. 풍요롭고, 안전적이고, 평화로워 보이는 이 동내에 아픔들은 참으로 많습니다. 그런 아픔을 품을 수 있는 사람들이 필요합니다.
교회가 건강하다면, 이런 사람들을 품어야 합니다. 그리고, 품게 될 것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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